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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 봄이면 길잃음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맛있는 고사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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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진주꽃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4-04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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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오전 9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원은 119구조견 강호와 함께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지 약 30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서 50대 남성 B씨와 70대 남성 C씨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원과 구조견은 수색 40여분만에 실종자를 찾았다. 두 사고 모두 고사리를 꺾다가 발생한 것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고사리 채취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동부지역과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119구조견을 전진 배치했다.
    도소방안전본부 집계 결과 최근 5년(2019~2023년) 간 지역 내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 459건으로 연평균 91건 이상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 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사리 채취 중 길을 잃는 사고가 전체의 41.4%(190건)를 차지했다. 등산·오름 탐방 중 길 잃음 32.7%(150건), 올레길·둘레길 탐방 중 길 잃음 25.9%(119건) 순이었다. 계절로는 3~5월에 길 잃음 사고의 절반(58.6%)이 몰렸다.
    지역 별로는 동부지역이, 시간대는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가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사리를 꺾다가 자주 길을 잃는 것은 고사리가 주로 오름과 곶자왈, 들판 등 중산간 지역(해발 200~600m)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채취객들이 고사리를 찾기 위해 바닥만 보면서 들판과 숲을 누비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길을 잃는 것이다. 들판·숲이다보니 특정 건물과 같은 기준점이나 이정표도 없어 길을 잃기 쉽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제주 고사리는 크고 굵으면서도 연하고 부드러워 품질이 매우 좋다. 매년 3~4월이 ‘고사리철’로 불린다. 비 온뒤 더욱 잘 자라는 고사리 때문에 ‘고사리 장마’라는 말도 있다.
    고사리 채취 때 입는 고사리 앞치마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제주도민들은 이 시기에 고사리를 채취한 후 잘 말려 명절과 제사 때 사용한다. 특히 비싼 값에 팔리는 만큼 용돈벌이를 위해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고사리 꺾기에 나선다.
    도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을 설치했다.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에는 길을 잃었을 때 대처 방법을 적은 리플릿과 호루라기, 담요, 포도당 캔디, 야광스틱 등이 담겨있다.
    도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객에게 미리 카카오맵을 설치해 동행자 간 위치를 공유해 확인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길을 잃었을 때에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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